강승훈 기자 = "미드맨해튼 도서관이 없었다면 오바마 대통령도 없었다. 미드맨해튼 도서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 다녔던 곳이다. 즉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13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지역정책연구포럼에서 도서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전국 지자체 간부 공무원 2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파괴할 수 없는 지식의 탑, 세계의 도서관'이란 주제로 강단에 섰다.
강연에서 유 구청장은 국회도서관장 시절 전 세계 각지 도서관을 둘러본 내용과 오바마, 에디슨, 빌 게이츠 사례를 들어 '지식복지 도서관'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은 조국도, 어머니도 아니다.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다'라고 했다. 빌 게이츠도 작은 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하버드 대학교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습관이었다"고 알렸다.
특히 관악구의 '작은도서관' 성공사례, 상호대차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소개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식도시락 배달'은 관내의 모든 도서관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신청해 원하는 장소로 책을 배달받는 것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누구나 햇볕의 혜택을 보는 것처럼 지식혜택을 평등히 보게 하는 게 지식복지이다. 그런 면에서 도서관은 가장 좋은 지식복지이자 생산적인 복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