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둥이 人터뷰④] 쑹잉 "중·한 갈등, 언론 책임 커… 신중한 보도를"

2017-07-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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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延邊)대학 국제정치학과 재학생

 

옌볜(延邊)대학 국제정치학과 재학생 쑹잉(宋穎) [사진=성균중국연구소 제공]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수교둥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청년 연구자 육성이라는 장기 비전 아래 마련됐다. 한·중 관계나 동북아 연구자 가운데 1992년에 출생한 수교둥이를 선발해 미래의 견실한 연구자로 육성하는 목적도 있다.
14명의 수교둥이들은 지난 2일부터 8박 9일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숙식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주차이나는 한국인과 중국인 학생 각각 2명의 수교둥이들과의 미니 인터뷰를 통해 청년의 눈에 비친 한·중 관계 25주년을 되짚어 봤다. <편집자 주>

쑹잉(宋穎)은 "국민들의 판단이 언론매체의 언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중·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언론사들이 신중한 보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옌볜(延邊)대학 국제정치학과 대학원생인 중국동포(조선족)다. 그동안 진행해 온 한반도 연구에 있어서 이런 교류 활동이 중·한 관계 개선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다. 

중국과 한국을 맺어 주는 번역이나 외교 쪽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그는 중국과 한국 국민들 사이에 오해를 조장하는 가장 큰 원인은 '언론'이라고 지적했다.

쑹잉은 "사실 이런 연구를 하는 우리는 많은 편견이 없지만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은 뉴스를 보고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또 최근 중·한 관계가 냉각된 건 '양국 모두 국가 이익이 침범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쑹잉은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드를 '이웃집 CCTV'에 비유한다고 전했다. 이웃이 CCTV로 자기집 안방을 들여다보고 감시하는데 어떻게 불쾌감과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는 "한국 역시 북한이 핵을 가지고 계속해서 위협하는데 공포를 느낀다"면서 "입장 차이를 가지고 있는 양국이 서로에 불신을 느껴 갈등이 극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쑹잉은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아도 가장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외교 관계를 끊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면서 "서로의 경제, 문화 등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양국 관계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면세점이나 여행지 등에서 한국을 찾은 중국 여행객들이 급격하게 줄어든 모습을 보고 양국 관계의 심각성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쑹잉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사람들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이런 민간 교류 활동이 많을수록 국민들이 긴밀한 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사이를 화목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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