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 문화·경제교류에 이어 체육교류도 활발

2017-07-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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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육회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성공모델 전수요청

베트남 호찌민시와 체육교류(호찌민엑스포관계자 기본서명문 서명). [사진=경상북도 제공]


(포항) 최주호 기자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최를 앞두고 문화·경제교류에 이어 체육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경북체육회는 최근 2차례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붐업 행사인 ‘한-베친선체육대회’ 교류행사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경북체육의 우수성을 판단한 호찌민시 체육관계자의 정식요청에 의해 본격 협의에 들어가게 됐다.
최근 호찌민시를 방문한 경북체육회는 호찌민시 체육국 관계자와 기본서명문에서 ‘호찌민시는 2018년도 베트남 전국체전을 대비해 경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경북도는 우수지도자를 파견 지원하며, 호찌민과 경북은 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친선경기를 하는 것’을 골자로 협의·서명했다.

경북도가 먼저 호찌민시에 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사전붐업 행사로 체육대회 개최 제안을 하며 손길을 내밀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호찌민시에서 경북체육의 우수함을 인정하고 더 적극적으로 체육교류 희망 의사를 표명했다.

호찌민시가 유독 경북과 체육교류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불과 1900km 떨어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의 성과를 직접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난 2008년부터 약 10년간 스포츠 교류를 해온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2011년 9개 종목 11명을 시작으로 2013년 10종목 14명의 체육지도자들을 파견하는 등 점차 해외체육지도자 파견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매년 100여명 이상의 전지훈련 팀을 보내 도내 선수단과 합동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켜 왔으며, 2016년에는 9종목의 212명의 훈련 팀이 경북도를 찾았다. 그 결과 54개주 중 매번 3위를 유지해 오던 서자바주가 2016년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에서 56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북도는 포항(사격), 경산(유도), 예천(양궁), 의성(컬링), 상주(복싱) 등 지역별 특화된 체육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지훈련 팀 유입은 물론, 우수한 체육 인재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체전 종합4위와 MVP 선정,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역도 등에서 지역출신 선수들의 메달 소식과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전 종목 출전의 쾌거도 달성한 바 있다.

경북도는 기본서명을 바탕으로 7월중 도청에서 양 도시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차 파견 전문코치진으로 경북에 강점이 있는 양궁, 태권도, 사격 3개 종목 3~4명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양궁은 지난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주인공이기도한 문형철 총감독(예천군청 감독)이 지도하고 있고, 태권도는 아시아권에서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영천시청 실업팀이 상주하고 있으며, 사격은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에 최초 금메달을 안겨준 박충건 베트남국가대표 감독(전 경북체육회 사격감독)으로 인해 지도력에 대해 큰 신뢰가 있다.

또한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사전붐업행사인 한-베친선체육대회도 종목과 선수단 구성 등 호찌민시 대표팀 수준에 맞춰 일정이 확정됐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시작된 호찌민시와의 체육교류 사업은 서자바주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이고 다양화된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경북체육의 위상을 떨칠 수 있는 또 하나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경북도는 오는 7월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8~9월경 베트남 양궁국가대표팀 전지훈련을 예천으로 유치하고, 더 많은 종목 선수단이 경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다.

김장주 도 행정부지사는 “문화엑스포가 경제는 물론 체육교류로 이어져 나가는 만큼 젊은 체육인의 일자리창출에도 더 한층 관심을 가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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