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명확히 위반한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아야 하며, 대화를 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유관 국가들 역시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국면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언론들 역시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한 데 이어 북한의 발사성공 발표를 보도했다. 통신은 이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이날 오전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정점고도 2802km까지 상승해 933km 비행했다는 북한의 발표를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홍콩 봉황TV는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과 한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일본 역시 놀라게 했을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는 의심할 바 없이 또 긴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