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여성, 청소년, 가족정책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는 그간 축적된 정책역량을 바탕으로 성평등 정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질적으로 심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모두발언을 했다. 정 후보자는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촉진법 제정, 호주제 폐지, 성별영향평가·성인지예산제도 도입 등 여러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성평등 없이는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다'는 신념을 전했다. 향후 여가부 수장으로 최우선 역할을 성평등이라고 꼽았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의 여성의 참여 확대 및 권한 신장이 중요 국가적 과제라고 정리했다.
기존 차별해소를 위한 단편적 대응에서 이제 여성이 우리사회 주체로서 각종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문제 극복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 여성의 일할 권리를 저임금, 경제불평등 해소 및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여성폭력예방교육은 보다 내실화한다. 정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채로운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법·제도적 체계를 마련코자 한다"며 "장애인, 이주여성 등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외교부와 머리를 맞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에서 고민할 계획이다. 실질적 생활안정 지원과 함께 역사적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등 기념사업도 체계적으로 수행토록 한다.
이외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이 자기의 꿈을 맘껏 펼치도록 힘쓰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족정책을 강화시킨다. 예컨대 청소년한부모 자립지원과 학습권을 보장하고, 양육 한부모의 양육비 이행 지원을 늘린다.
정 후보자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듣고, 민관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국민이 공감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정책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