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07년 6월 29일.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날이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올 가을께 신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또 다른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와이어드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이폰의 역사를 조명하는 한편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신모델에 대한 기대와 전망들을 전했다. CNET은 "전에 없던 제품인 아이폰의 성공을 발판으로 애플은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에 이르는 가치 있는 회사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이폰 마니아를 양산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애플은 시총 대장주로서 IT 공룡으로 발돋움했다.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도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부터는 아이폰 판매율이 급감하면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애플 전체 수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아이폰 판매율 하락은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CNBC 등의 분석에 따르면 매출 효자 노릇을 했던 중국 등 중화권 시장에서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환율 시세의 영향으로 판매율이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016회계연도 2분기 기준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나 감소했다.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도 애플의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최신 모델들이 전작 모델과 차이가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애플이 올해 공개할 차세대 아이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곡선형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의 전망이다. 증강현실(AR) 적용 등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하면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28일 보도를 통해 "2016년 7월 기준 아이폰 판매 누계는 10억 대를 기록했지만 애플만의 혁신은 흐릿해졌다는 혹평이 적지 않다"며 "올 가을 발표될 신모델로 부활의 신호탄을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