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대한항공에) 집중하려고 다 털었습니다."
최근 한진칼을 비롯한 5개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 경영 전면에 나설 뜻을 비쳤다.
앞서 지난 15일 조 사장은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당시 대한항공측은 조 사장이 핵심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라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하반기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델타 항공과 맺은 조인트벤처(JV) 본 계약에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계약은 했지만 양국 정부의 허가도 받아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실제 효과를 보는 것이 언제가 될지 모를 정도로 일이 많다"며 "조인트 벤처가 전 세계적인 추세이고 미국 당국이 아메리칸항공-일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전일본공수의 조인트벤처도 허가한 만큼 대한항공-델타항공 역시 독과점 관련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델타만 해도 조인트벤처가 태평양노선 2개를 포함해 총 5개이며 미국 당국에서 최근 멕시코 건 빼고는 다 승인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또 다른 조인트벤처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사장은 수익성 개선에도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항상 똑같다. 열심히 벌어야 한다"며 "부채는 물론 이자 비용 역시 낮춰야하고 본업인 운송업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 임단협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이석주 제주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사장,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 김규형 에어인천 부사장 등 국내 대형 항공사 및 LCC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맹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여름 성수기 항공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항공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안전조직의 지속적인 확충, 안전문화 조성 등 항공사가 내실을 기하는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 참석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안전 대책과 더불어 조종사 해외 유출 방지에 대한 업계의 고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