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무더위 No! 안개 No!” 야간 골프의 묘미

2017-06-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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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주)CDS 대표이사]

“안개는 언제쯤 걷힐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친 이른 새벽, 리듬을 타며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필드로 나섰다. 찌든 직장생활을 잠시 접고 대자연을 만끽하며 뻥 뚫린 티잉 그라운드에 서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시원한 드라이브샷으로 기어코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지.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눈앞은 뿌옇고 제대로 맞은 티샷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8번홀 정도 가면 괜찮을 거예요.” 캐디의 한 마디는 절망이다.

비 맞고 치는 골프는 즐겨도 안개 낀 날은 용서할 수 없다. 골퍼들의 최대 적은 안개다. 새벽 골프의 장점은 많다. 맑은 새벽 공기는 기본. 본격적인 무더위 계절인 6월에 접어들면 태양과의 싸움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새벽 라운딩은 적어도 전반은 태양을 피할 수 있다. 저렴한 그린피는 마음의 위로까지 더해준다. 하지만 안개가 골프장을 습격하면 방법이 없다.

야간 골프는 안개 걱정 없는 대안이다. 직장인들도 오후 일정을 서두르면 평일 골프를 만끽할 수 있다. 무더위를 피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달빛이 드리운 필드의 고요한 환대는 또 다른 낭만을 선물한다. 여름날의 신선한 밤공기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러나 야간 골프의 적은 어두움이다. 티샷의 궤적도 끝까지 볼 수가 없어 갈증이 풀리지 않는다. 골프공은 평소보다 두 배 더 챙겨야 안심이다. 깊은 러프에 공이 떨어지면 새로운 공을 찾는 게 낫다. 페어웨이로 잘 나간 공도 사라지기 일쑤니까. 캐디와 손을 잡고 공 찾다 시간 보내는 일도 다반사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이제 옛말이다. 환한 조명 아래서 즐기는 야간 골프가 가능한 시대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골프장 조명환경이 변했다. 야간 골프를 위한 조명은 특별하다. 낮과 같은 밤을 구현할 수 있다. 야간 골프에 최적화된 조명은 골퍼들에게 달빛보다 따뜻한 위안이 된다. “두 번째 라이트를 보고 치시면 됩니다.” 흔히 캐디들이 에이밍을 정해주는 바로 그 라이트다.

LG전자가 2014년 본격적으로 세계 스포츠 조명시장을 넘보며 개발한 ‘플라스마 라이팅 시스템(PLS·Plasma Lighting System)’ 조명은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램프에 플라스마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연속적으로 빛을 발산시킨다. PLS 조명은 태양광과 가장 유사한 스펙트럼으로 물체 고유의 색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준다.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지만 눈의 피로도를 주는 깜박거림(플라크 현상)이 없는 조명이다.

이미 프로야구·축구·농구 경기장에는 최첨단 조명기구인 PLS 조명이 설치·운영 중이다. 골프 대중화 바람과 함께 야간 골프의 묘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골프장의 밤에도 빛이 스며들고 있다.
 

[야간 골프 티샷. 사진=(주)C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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