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나선 국내 제약, 미국서 성공 스토리 만든다

2017-06-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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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회 참가해 전문가 이목 끌기 분주…미국 특허 등 성과 확보도

[사진=JW중외제약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신약개발로 체질변환에 나선 국내 제약업계가 올해도 전 세계 의약품 시장 주요국가인 미국을 무대로 성공을 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17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는 국내 제약사와 기관 등 다수가 참석해 국내 신약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ASCO는 매년 전 세계에서 4만명 이상의 암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다. 새로운 암 치료법과 항암제에 대한 데이터가 발표돼 암 전문가들의 관심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업계로서도 그간의 성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학회에 참석해 자사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CWP291’에 대한 임상시험 설계방식을 포스터로 제작·발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표적항암제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국내와 미국에서 추진 중이다.

국내 임상시험산업 역량강화를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도 이번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사절단을 파견했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는 전시부스와 행사 등을 운영해 국내 항암제 임상시험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자사가 개발한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동시 치료제 ‘구구탐스’에 대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구연 발표했고, 현대약품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HD-6277’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의 경우 최근 자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에 대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미국·캐나다 특허를 취득했다. 일동제약은 이 표적항암제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보다 우수한 것이 입증됐으며, 제품화와 기술수출 등 다양한 상용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신약개발에 대한 역량을 점차 높이 인정받고 있고, ASCO와 같은 미국 학회는 이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수출 방법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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