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민간 제조업경기가 11개월 만에 위축으로 전환되며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1일 발표한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달(50.3)보다 0.7포인트 밑돌았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50.1)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6월(48.6) 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PMI는 지난해 12월(51.9)에는 2013년 1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점점 둔화하더니 5월 들어 기준선 아래로 추락했다.
구체적으로 산출지수·신규주문지수가 지난해 6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고용지수는 지난해 9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재고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정성 차이신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책임자는 "5월 들어 중국의 제조업 부문이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경기 하향세 흐름이 뚜렷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식 발표한 5월 제조업 PMI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51.2로 시장 전망치인 51.0을 웃돌며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제조업 경기는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하면서 중국 경기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차이신 PMI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정부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으로 집계하는 만큼 어느 정도 온도차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