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강원 인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학생 대상의 국내 최대 자동차 공모전인 '제 13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 대회를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대구 계명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 인천대, 카이스트, 아주대, 연세대, 국민대 등 10팀이 참가했다. 서울대는 25일 주행에서 차량 사고로 본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 2010년부터 자율주행차 대회에 참가했던 계명대는 4회 대회만에 첫 1위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3위였다.
계명대 지도교수인 이호승 교수는 "16개월을 준비했는데, 최대한 많은 실험을 했다"면서 "일반 GPS에 라이다 등 다른 센서를 이용해 위치인식을 보정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명대팀의 팀장인 이인규(27) 학생은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항법, 제어 등을 신경쓴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이다"라며 "고저차가 있는 인제서킷에서 멀리있는 장애물을 파악하기 위해 라이다 센서 2개에 움직임을 준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가팀들은 2016년 1월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연구용 차량 아반떼 1대와 연구비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했다. 현대차는 참가팀에게 아반떼 차량 한 대와 제작비용 3000만원 그리고 라이더와 레이다, 카메라, 일반 GPS 등 장비와 기술지원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본선대회 1등 1팀에게 상금 5000만원과 해외 견학의 기회를 부여하며, 2등 1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총 2억원 상당의 상금을 시상했다.
박정길 현대차 부사장은 "4차 산업의 마지막 종착점은 결국 자율주행기술이다"라며 "미래차 자율주행기술 연구저변 확대와 이공계 인재 양성을 기획된 행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축하 인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