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지난달(101.2)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 7.5포인트 상승한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고,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최근 넉 달 연속 상승, 두 달 연속 100을 웃돌며 낙관적인 소비심리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박상우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나올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의 상승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11로 한 달 전보다 22포인트 급등했고,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13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생활형편전망CSI(103)와 가계수입전망CSI(102)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또 집값과 임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한달 전에 비해 6포인트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7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4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