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풍습 때문인지 요즘에는 리멤버런스데이를 통상 포피데이(Poppy Day)라고 부른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예우의 상징이 양귀비꽃이 된 데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의관으로 격전지를 찾은 존 맥크레이(John MaCrae) 소령의 시에서 유래한다.
그의 시 '프랑드르 들판에서(In Flanders Fields)‘는 젊은 나이에 참전하여 목숨을 잃은 장병들이 묻힌 들판을 바라보며 느끼는 공허함과 슬픔이 붉은 양귀비꽃의 이미지와 함께 잘 투영되어 있다.
유럽의 기념 문화는 축일·추념일 가리지 않고 모두 참여하고 기념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일에 불꽃놀이가 한창인 광장에 모여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축하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엄숙한 기념식과는 사뭇 다르고, 함께 자축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부러움을 느낀다.
‘포피데이’도 영국을 비롯한 연영방 국가들의 전통으로 자리잡아, 영국 여왕이나 프로축구선수단처럼 유명인들이 포피배지를 패용하며 추모할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적극 참여하며 이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다.
우리나라에도 영국의 양귀비꽃 배지처럼 국가유공자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추모하는 의미의 ‘나라사랑큰나무’가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광복60주년, 6․25전쟁 55년이 되던 2005년 호국보훈의 달을 기해 국가유공자의 값진 희생에 대한 감사와 예우 및 국가발전의 상징으로 ‘나라사랑큰나무’ 달기 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앞으로도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나라사랑큰나무 달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도록 나라사랑큰나무 달기 운동에 다함께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
나라사랑 큰나무는 국가유공자의 애국심과 자유와 내일에 대한 희망이 담긴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 이다.
내 가슴에 달린 또 하나의 태극기,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