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공룡' 알리바바가 상장 이래 분기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알리바바그룹이 18일(현지시각) 발표한 전 회계연도 4분기(2017년 1~3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급증한 385억7900만 위안(약 6조32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8억5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85% 급증했다. 이는 앞서 시장이 예측한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알리바바가 지난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래 달성한 최고의 실적이다.
핵심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5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기간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은 103% 증가한 21억63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매출도 234% 증가한 39억2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전 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 3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하여 1338억8000만 위안(약 21조9000억원), 순익은 412억2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그룹이 또 한번 성공적인 분기 및 및 회계연도를 기록하면서 5억명에 달하는 플랫폼 이용자들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 함으로써 알리바바의 실력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장 CEO는 "특히 알리바바의 핵심 상거래 부문은 주목할만한 성장과 동시에 대규모의 유동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미디어및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 중국 경제 디지털화 및 고품질 소비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실적 발표에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121.27달러로 마감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서만 40% 이상 뛰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해왔다.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이미 3000억 달러도 돌파했다. 시장은 현재 알리바바 주가 목표치를 140달러에서 최고 170달러까지도 잡고 있다.
한편 전날 중국의 또 다른 인터넷공룡 텐센트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텐센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총 매출은 495억5200만 위안(약 8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했다. 같은기간 순익은 143억7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