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아마존고’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개장...바이오페이·무인편의점 세계최초 가동

2017-05-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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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스캔만 하면 별도 결제수단 일체 필요 없어…360도 회전 스캐너, 점원없이도 결제 끝

세계 최초로 바이오페이(Bio Pay) 기능을 도입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16일 문을 열었다. [사진=코리아세븐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세계 최초로 바이오페이(Bio Pay) 기능을 도입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16일 문을 열었다.

코리아세븐은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 '핸드페이(Hand Pay)'를 도입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약 82㎡(24.8평) 규모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인오피스' 형식으로 개장했다.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를 하는 바이오페이가 전세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상용화된 것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서 핸드페이를 이용하려면 우선 손바닥을 기계에 스캔,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암호화된 난수값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 정보는 롯데카드와 금융결제원에 각각 분리 저장돼 보안상 안전을 높였다. 결제 시엔 두 기관에 나뉘어진 정보가 다시 조합돼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도 본인 확인·물품 결제가 한번에 가능하다. 번거롭게 카드·현금·모바일페이 등 별도 결제수단을 챙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현재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핸드페이는 롯데카드 사용자에 한해 결제가 가능하지만, 향후 타사 카드와 캐시비·엘페이(L.Pay)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인공지능로봇기술과 생명과학, 차세대 산업혁명 등은 독일, 일본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을 물론 전 세계가 과제로 삼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라며 "롯데그룹은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음을 알리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12월 아마존은 아마존고(Amazon Go)라는 무인 콘셉트 매장으로 화제를 일으켰고, 일본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2025년까지 무인 점포를 도입할 것을 밝혔다"면서 "코리아세븐 역시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으로 편의점이 새롭게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핸드페이 외에도 다양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최첨단 기능을 도입했다.

일례로 무인계산기는 상품을 컨테이너 벨트에 놓으면 360도 스캔을 통해 상품 결제가 이뤄진다. 고객이 결제 위치로 이동하면 벨트가 자동으로 멈춰 고객간 상품 혼입도 막는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인오피스 형태라 당분간 롯데월드타워 내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편의점이 최초로 들어선 만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착오를 개선해 향후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한 타사 임직원도 고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은 현재로선 스마트 편의점 매장을 늘릴 계획이 미정이나, 롯데타워에서 수익성과 고객 편의성이 충분히 입증되면 매장 확대는 물론 해외 진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김영혁 코리아세븐 기획부문장(상무)는 “앞으로 1~2개월 내 확대 계획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건물 안에 입점하는 모델 점포로 수익이 난다고 판단하면 (시그니처 매장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원 없이도 핸드페이 결제를 통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에서 물건을 사서 나오는 롯데 직원. [사진=코리아세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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