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택시용차 전용 브랜드인 '프라임(Prime)'을 선보인다.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영업용차와 자가용차의 브랜드를 분리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인도법인은 소형 승용 '그랜드(Grand) i10'과 '엑센트(Xcent)'의 택시용 모델에 '프라임' 브랜드를 처음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 부분 및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신차는 자가용 소비자에게, 구형 모델은 영업용 운전자들에게 각각 판매하게 된다. 이럴 경우 자가용 운전자들의 구매 가치를 높이면서 동시에 기존 모델을 영업용 수요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라케시 스리바스타바 현대차 인도법인 마케팅 및 판매 총괄담당은 “'프라임'이라는 새로운 배지를 적용, 기존 모델을 영업용 차량 사업자에게 계속 판매할 것”이라며 “자가용 구매자의 제품과 영업용 제품을 차별화하는 브랜딩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엑센트 프라임의 경우 월 15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엑센트 자가용 모델은 월 4500대 이상 판매하고 40개국 이상으로 수출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엑센트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향후 프라임 시리즈에 더 많은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준준형차 베르나의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이전 모델은 프라임 라인업에 합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는 우버, 올라, 줌카 등 차량 공유 서비스 덕분에 자동차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다. 공공 운송수단이 열악한 인도 중소 도시들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인도의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소형 세단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디자이어(Dzire)'의 택시용 모델 '디자이어 투어'를 판매한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에서 온라인 판매에도 나서는 등 판매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경차 '이온'과 SUV '싼타페'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대차는 디지털화에 중점을 둔 고객 중심의 혁신적 브랜드로 온라인 미디어 혁신 및 디지털 상호 작용의 선두주자”라며 “온라인 자동차 예약은 고객들에게 권한을 부여해 더 간단하고 빠르고 편리한 구매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