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장관 “세월호 인양에 정치적 고려 없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인양을 고의 지연했다는 SBS 방송 보도에 대해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인양은 대형선박을 통째로 인양하는 세계 인양사에도 유례없는 방식을 최초로 시도한 것”이라며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9명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2일자 SBS 8시 뉴스에서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에 대한 보도가 나가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해수부는 당시 보도된 해수부 관계자 조사에 착수했으며 7급(2014년 임용)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감사담당관실은 해당부서에서 사실관계 및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관련기사

• 법원, '세월호 임경빈군 이송 지연 사망' 국가 배상책임 인정..."유가족에게 1000만원 지급"
•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

이 직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간 목포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언론지원반 근무 중 해당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뉴스 등에 떠도는 이야기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실무급 공무원이다. 세월호 인양 일정이나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한편 해수부는 방송에서 언급된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김 장관은 “해수부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엄중히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