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과 미얀마가 양국을 연결하는 송유관 가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관 가동을 계기로 수력발전소 등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10일 베이징에서 틴 초 미얀마 대통령과 만나 송유관 가동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전했다. 시 주석은 틴 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송유관, 수력발전소를 비롯한 인프라건설을 비롯해 교육, 농촌지역 개발 등을 포함한 미얀마의 생활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둔 협력방안을 제안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특히 미얀마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와 투자, 에너지, 국경도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 정상회담 후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 윈난(雲南)성과 미얀마 차우퓨항을 연결하는 송유관 구간이 완공됐다"면서 "최근 양국이 송유관 가동문제를 협의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련합의가 이뤄진 만큼, 송유관이 곧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정상회담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중국은 송유관이 시작되는 미얀마 차유퓨항에 경제특구를 공동건설하기로 했다. 이미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 근처에는 페트로차이나의 정유공장이 완공된 상태다. 류 부부장은 송유관 프로젝트는 미얀마의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송유관이 지나가는 미얀마 지역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이 이 밖에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등 8개항의 협력사안에 합의했으며 이전 미얀마 정부에 의해 연기된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기본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추가협의를 통해 조만간 모두에게 유리한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