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2015년 1월에 완공됐던 중국-미얀마 송유관이 늦어도 오는 4월초에 운영을 개시한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매체들이 30일 전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5년동안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입해 770km 길이의 중국-미얀마 송유관 공사를 진행했고, 2015년 1월20일 완공행사와 시험운영개시행사를 개최했다. 미얀마 만달레이 항구도 정식 개항한 상태였다. 이로써 중동의 원유 유조선이 인도양을 거쳐 미얀마 만달레이항구에 정박한 후,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까지 운송할 예정이었다.
송유관의 수송능력은 하루 40만배럴로, 중국의 원유수입량의 5%에 해당한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미 윈난성에 정유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6월부터 정유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다. 송유관루트는 유조선이 말라카해협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이 있다. 동선이나 운송기간이 단축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미국 해군의 영향력하에 있는 말라카해협을 일정부분이라도 회피할 수 있다는 에너지안보상의 강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