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옛길 한ㆍ일 우정걷기 행렬단’ 문경 걷다.

2017-04-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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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진흥회 회원들과 일본걷기협회 회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과 일본의 우정걷기팀이 조선통신사 옛길을 걷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조선 통신사가 다녔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한국과 일본의 우정걷기’ 팀이 3일간의 일정으로 경상북도 문경지역의 옛길을 답사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서울∼용인∼충주∼문경∼예천∼안동∼의성∼영천∼경주∼울산∼부산 동래∼대마도∼오사카∼도쿄 등 1157㎞에 달하는 조선통신사 옛길답사는 2007년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 기념행사로 처음 열렸다. 올해로 여섯번째 행사다.

한국과 일본 전체 구간을 50일간 걷는 ‘21세기 조선통신사옛길 한·일 우정걷기’ 행사는 한국체육진흥회 회원들과 일본걷기협회 회원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문경시내 코스는 문경새재∼마성면∼호계면∼산양면의 50㎞ 구간이다. 지난 8일 문경새재를 걸어서 넘은 행렬단은 9일 마성면 고모산성을 둘러보고 호계면 성보촌에서 여장을 푼 뒤 10일 예천으로 출발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자연이 주는 선물인 문경새재를 비롯해 산자수려한 고장이니만큼 이곳에 머무는 동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 조선침략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국교 재개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해 이뤄졌다. 당시에는 육로와 뱃길을 합쳐 왕복 1만1000여리를 10개월간 오가는 대장정이었다.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길에 남겨진 소중한 문화기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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