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덕', 제조업 일자리 4개월 만에 증가세

2017-04-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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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 증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구조조정 중인 조선 분야의 경우,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명(2.2%) 늘어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0.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000명) 이후 7년2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올해 1월 들어서도 1.0%, 2월 1.5% 등 감소세가 커졌다.

하지만 3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계와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올해 2월 20.2%, 3월 13.7% 증가했다.

다만 선박·철도·항공장비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일자리 감소 폭은 커졌다.

지난해 11월 2만8400명에서 12월 3만1000명, 올해 1월 3만4800명, 2월 3만7200명, 3월 3만8000명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조선 빅3의 경우 지난해 직영인력을 7000명 줄인 데 이어, 올해도 1만4000명 감축할 계획이다.

서비스업 채용도 보건복지(6만6000명), 도소매(6만2000명), 숙박음식(4만6000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다.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이 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0%),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5.5%)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상시근로자 취업자 수는 126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만5000명(2.7%) 늘어났다. 올해 들어 증가 폭이 다소 확대되고 있으며, 전월에 이어 30만명대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월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264만명으로 31만3000명(2.5%) 늘어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제조업 피보험자 수가 기계, 전자제품 영상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며 4개월 만에 증가했다”며 “식품, 화학제품 제조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고무플라스틱, 의약품 제조업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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