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제품혁신으로 승부수…매년 연구비용 10% 이상 증액

2017-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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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비비고 왕교자 생산라인 모습.[사진=CJ제일제당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CJ제일제당이 제품혁신에 승부를 걸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식품 내수시장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다. 일견 식품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CJ제일제당은 연구와 투자를 통해 차원이 다른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과감한 연구비용의 투자로 현재 다양한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비비고 만두'의 경우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만두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 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비비고 왕교자’의 혁신적인 R&D가 뒷받침된 결과다.
‘비비고 왕교자’가 출시된 2013년만 해도 냉동만두는 간편한 인스턴트 제품을 벗어나지 못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출시된 제품이 매출 1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은 정체돼 있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비비고 왕교자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의 출시 이후 글로벌 전략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3년 동안 마케팅 비용만 500억원을 넘게 투자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외형과 식감 등을 차별화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 제조역량을 확보하는 데에도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결과 ‘비비고 왕교자’는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성과를 달성해 시장점유율 1위(40% 이상)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출시 20주년을 맞은 '햇반'도 대표적인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20년 전에는 낯선 제품이었지만 CJ제일제당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최고의 상품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품질 상승을 위해 무균포장기술이 도입됐는데, 이에 들어간 금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당시 1996년 기준으로 이 금액은 CJ제일제당의 1년 영업이익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햇반의 1997년 연간 매출은 40억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16년 연간 매출은 1600억원(링크아즈텍 기준)으로 20년 만에 40배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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