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누적 주행거리만 20억 마일" 마이클 렐리 GM 볼트EV 개발 총괄, 전기차 리더십 자신

2017-04-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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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렐리 쉐보레 볼트 EV 개발 총괄 임원.[사진=한국GM]


아주경제 윤정훈(경기 일산) 기자 = "볼트는 수년간 20억 마일(약 32억km) 누적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

지난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마이클 렐리 GM 볼트 EV 글로벌 개발 총괄 임원은 볼트(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까지 단 한 건도 결함 등으로 인한 배터리 총 용량 손실 보증 사례가 없었다"며 "1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 내구성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GM은 전기차 분야의 리더로 주행 시 시스템 정보, 시간, 온도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압도적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보다는 고객의 관점에서 전기차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지난 2010년 주행거리 연장차 1세대 볼트를 출시했고, 지난해 2세대 볼트(Volt), 순수전기차 볼트(Bolt)를 연이어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순수 전기차 볼트EV는 본격 출시를 앞두고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볼트EV는 국내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인 1회 충전에 383km를 가며,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7일 제주도 전기차엑스포에서 실시한 사전계약 물량 약 400대는 2시간 만에 완판됐다.

렐리 총괄은 "빠르게 완판됐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기다려주시면, 내년에는 더 많은 물량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볼트 EV를 개발할 당시 전기차 시장의 선도 기업인 테슬라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렐리 총괄은 "테슬라 모델3 등은 볼트와 세그먼트(차급)가 다르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 주행거리 등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 전기차도 시장 조사를 실시한 다음에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기존 기술을 토대로 많은 차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광범위하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정은 완속충전기 기준 10시간 이내 100% 충전되는 전기차만 해당된다. 이에 완속 충전에 14시간이 걸리는 테슬라 모델S 90D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반면 볼트 EV는 9시간 45분이 걸려 보조금을 받는다.

렐리 총괄은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될 경우에도 GM은 충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렐리 총괄은 31년 전에 GM에 합류해 수소연료전지차, 주행거리 연장형 볼트, 스파크 EV 등 친환경차 개발에 전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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