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주요 뉴스로 타전

2017-03-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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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온라인 ]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CNN, 블름버그, BBC, NHK 등 주요 외신들도 31일(한국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를 담당한 강부영 판사가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뇌물 및 직권남용, 문건유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쫓겨난 한국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라는 똑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CNN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같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고 전했고, FT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달 초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자 군부시대 이후 구치소에 수감되는 첫 대통령으로 기록되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은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법원의 영장 발부, 구치소로의 이동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구치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굳은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월 9일에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이 표심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면서 현재까지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이동하면 수의로 옷을 갈아입고 가슴에 수인번호를 다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구속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커다란 불명예이자 국정농단 스캔들을 규탄하면서 거리로 나선 수백만 국민들이 강력히 요구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발 기사로 이번 구속은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스캔들의 최신 충격파라고 표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임기는 스캔들과 무능력으로 고통받았다면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몇 시간 동안의 부재가 박 전 대통령의 임기를 정의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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