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일산) 이소현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30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2017 서울모터쇼’의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의 존재감을 자랑했다.
오전 8시 50분부터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밴드세션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재즈음악으로 흥겹게 시작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2017 서울모터쇼 규모를 통해 한국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30분간 긴 쇼를 경험하게 되지만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선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 전략인 ‘CASE’를 강조했다. CASE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Electric Drive)등 미래 자동차 시장의 4대 핵심 전략을 뜻한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Mercedes me connect)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인다.
실라키스 사장은 “자동차는 집, 사무실 등 생활공간의 연장선상으로 자동차와 연결되는 세상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며 “웹사이트와 모바일을 통해 자동차와 연결돼 자동주차는 물론 원격으로 차량제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하이브리드 라인업인 뉴 C 350e, 더 뉴 GLC 350e 4매틱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고성능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단거리 도심 주행시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무하는 등 성능과 친환경을 모두 잡았다”며 “향후 2년 내에 벤츠 전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MG GT 콘셉트카 아시아 최초 공개
근육질의 완벽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강렬한 붉은색상의 GT 콘셉트카가 무대 오른편에서 등장하자 카메라 프레시가 일제히 터지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실라키스 사장은 “2주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GT 콘셉트카는 친환경차의 편견을 깨는 차”라며 “시속 100㎞까지 3초 만에 주파하는 등 친환경차이지만 퍼포먼스 성능이 공존함을 보여주는 차”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막강한 모터스포츠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 메르세데스-AMG GT R도 공개했다.
마틴 슐즈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이 GT R을 직접 타고 등장했으며 ‘그르렁’ 울리는 엔진 배기음 소리로 프레스 컨퍼런스장을 가득 채웠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서킷인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별명인 ‘녹색 지옥’을 연상케하는 독자적인 그린 헬 마그노 색상을 선보여 레이스 트랙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슐즈 부사장은 “지난해 국내시장서 AMG 모델은 2057대 판매되면서 전년대비 3.8% 성장했다”며 “올해 AMG 50주년을 기념해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전용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고객들의 취양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는 성능과 독자성을 강조한다. 고성능브랜드로 뛰어난 엔진 성능으로 유명하다. 하나의 엔진을 한명의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그의 이름을 새기는 등 장인정신이 강점이다.
이윽고 귀를 찌르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프레스 컨퍼런스 뒤편 AMG 전시관에 가려졌던 검은색 장막이 해체되면서 흰색으로 통일된 AMG 6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벤츠 프레스 컨퍼런스의 대미는 E 클래스의 라인업의 완성인 쿠페와 카브리올레 공개로 장식했다.
실라키스 사장과 홍보담당인 이은정 상무가 직접 각각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쿠페 타고 등장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E클래스는 가장 지능적인 모델로 국내시장서 2만5000대 이상 출고됐고 가장 인기 있는 수입차 모델로 등극했다”며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4인승 차량으로 루프의 개폐시간은 시속 50km 주행할 경우 단 20초 내 가능하고 쿠페는 '핫하고 쿨하다'는 표현이 제격이다”라고 강조했다.
E클래스 쿠페는 올 여름, 카브리올레는 연말께 출시할 예정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하게 만들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시장에서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미래를 그리며 현재를 즐기는 것이 비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