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럽에서 서울형 포용적 성장 정책인 '위코노믹스(WEconomics)'를 알린다. 불평등 해소와 노동소득분배율 개선, 재분배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박 시장의 경제 비전과 민생정책을 글로벌 무대에서 피력한다.
서울시는 28일 박 시장이 내달 4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3개 도시(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순방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대기질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서울이 선도한다는 데 목표를 뒀다.
각 도시별로 특강과 연설도 예정됐다. 파리 OECD 본부에서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회원국 대사단 등 200여명에게 불평등·양극화 해법으로 위코노믹스를 제안한다.
빈에서는 세계 유일의 지역안보 국제기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의 날' 콘퍼런스 기조세션,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Chatham House)'에선 평화적 촛불집회로 사회‧정치적 갈등을 해결한 '촛불시민혁명'을 전한다.
박 시장은 국제기구 및 사회혁신기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한다. 주거, 보행, 친환경에너지 등 서울형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여러 현장도 찾는다. 대표적으로 △빈 국제기구 클러스터 '우노시티(UNO-City)' △친환경‧고효율 에코도시 '아스페른(Aspern) 스마트시티' △입주자가 건축가와 공동설계한 '자르파브릭(Sargfabrik) 협동주택' 등이다.
박원순 시장은 "급속한 도시성장 결과로 전 세계 대도시가 부의 불평등, 사회양극화, 대기질 오염 등 문제에 직면해 도시와 국가 경계를 허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유럽 순방 길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서울의 선도적 정책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