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7일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대학이 특수외국어 전공 교원의 채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회 공공, 산업, 학술·교육 각 부문별 특수외국어 실태조사 및 수요분석을 실시하고, 수요가 높은 언어부터 우선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요분석 결과를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은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지원언어를 선택하고 해당언어에 대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특수외국어 분야 학문후속세대가 육성될 수 있도록 박사과정 연수 등을 지원하고, 교원 간 정보교류 기회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교과‧비교과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국내 학생의 수업멘토로 활용하고 특수외국어 관련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공동체 지원에도 나선다.
학생들의 국내 단기과정 연수 및 현지 국외연수 등도 추진한다.
대학이 여건과 특성에 맞게 특수외국어 전공교육을 다양화‧내실화한다.
수요가 많은 특수외국어는 별도 학과 및 전공과목으로 개설하고, 전공과목 개설기준 등을 완화해 소수학생을 대상으로 언어부터 지역정보까지 집중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요가 적고, 별도 학과 개설 등이 어려운 특수외국어는 언어적 유사성이 높은 타 특수외국어의 전공수업 시 연계해 효율적으로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수외국어 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하여 대학 학사운영을 자율화하고, 대학 간 교육 인프라도 공유‧확산한다.
융합(공유)전공을 활용해 특수외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특수외국어 관련 이중전공(복수전공), 학과(부) 연계전공 및 학생설계전공 등을 확대해 특수외국어 교육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특수외국어에 대한 대학 간 공동‧복수학위 제도 운영 및 학점 교류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대학은 이론과 실습이 병행된 특수외국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어학실습실 및 통역실습실, 화상강의시스템 등 언어교육에 최적화된 시설 및 설비를 구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특수외국어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위해 우선순위 언어부터 국내외 현황조사‧분석을 통해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표준교육과정 개발안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전문교육기관부터 시범적용 후 공유‧확산하기로했다.
특수외국어 평가시험이 이미 구축된 언어는 평가체제를 정비하고, 정기적인 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한다.
평가시험 개발이 어려운 언어는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평가인증 방식 등을 검토해 특수외국어 능력에 대한 합리적‧객관적 측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표준교육과정 및 평가체제에 맞는 기본교육, 심화교육 교재 등도 개발해 특수외국어 학습을 지원한다.
대학 부설연구소를 활용해 특수외국어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통번역 전문가가 양성될 수 있도록 통번역대학원에 특수외국어 전공개설 및 학‧석사 연계과정(3.5년+1.5년) 신설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대학-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취업 확대도 유도한다.
대학이 특수외국어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일반인 및 기업‧지자체 대상 특수외국어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수한 특수외국어 관련 강의는 K-MOOC 등을 통해 공개하고, 기업 및 지자체 수요를 바탕으로 위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수외국어 교육 인프라가 국내외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은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부-대학-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정기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국립국제교육원 내 ‘특수외국어 교육진흥 총괄센터’를 설치해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을 총괄한다.
대학은 특수외국어 현지 대학 및 국제기구와의 학문교류협정(MOU)등을 체결해 전문가 및 학생 등 인적교류를 추진한다.
기본계획에 따라 국립국제교육원은 2017년도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시행계획‘을 상반기 중에 마련할 예정으로 ‘전문교육기관 지정기준‧운영계획’도 하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특수외국어 교육은 국내 8개 대학(33개 언어) 및 14개 대학원에서 관련 학과 또는 전공을 개설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