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자영업자 수는 55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3000명 늘어났다. 2002년 4월의 22만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자영업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인 사장)는 지난 2월 395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만7000명 늘었다. 2002년 3월의 16만8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규모다.
불황으로 취업이 어려워 자영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이들 중 상당수는 충분한 자본이 없어 종업원 없이 개업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자영업 매출은 부진한데 금리는 오르면서 빚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연 매출 1200만∼46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비중이 30.6%로 가장 컸다. 1200만원 미만 자영업은 21.2%였다.
자영업자 과반의 월평균 매출이 383만원 미만이라는 의미다. 383만원에서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을 빼면 실제 손에 쥐는 소득은 거의 없다.
한국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1년 전인 2015년 말(422조5000억원)보다 57조7000억원(13.7%) 늘었다.
올해들어 가계대출은 둔화되는 듯 하지만 자영업자 대출은 계속 늘고있다. 불황에 매출이 부진하고 신규 창업 수요까지 가세한 영향이 크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자영업자 대출 관리와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