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7년 중국자본시장 특별세미나'에서 '중국 양회(兩會) 평가와 중국자본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용준 센터장은 "올 1분기 중국 주식시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 통상압력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로 상대적인 약세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불안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이 되는 4~5월이면 불확실성은 해소되기 시작할 것이다"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편입에 따른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수요나 기업 이익 증가를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점진적인 지수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올해 6.5% 안팎의 경제 성장을 제시했다"며 "통화, 재정, 부동산 등 정책목표는 보수적으로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전인대에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목표로 제시하기보다 국유기업개혁, 감축형 구조조정 등 구조개혁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올해 상해종합지수가 3050-378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대기업들의 실적개선은 중국 주식시장과 우량주의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4차산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태이며 구경제 기업도 시진핑 정부 개혁으로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중국 상장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15%를 웃돌면서 주요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상해종합지수는 하반기 유동성 효과 개선으로 4000포인트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산업재, 소재, 금융 등 전통산업에서 이익이 회복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