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정회인 넥스트칩 상무는 1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3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현금화한 금액은 2억1900만원이다.
최종현 상무도 같은 시기 보유주식 2만7000주를 장내매도했다. 그는 2억5668만원을 현금화했다.
정회인 상무와 최종현 상무는 2016년 6월 7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두 사람은 주당 3900원에 각각 4만주씩 총 8만주를 취득했다. 이번 주식 매도로 정회인 상무가 144.23%, 최종현 상무는 143.76% 수익을 냈다.
본격적인 오름세는 앞서 16일 시작됐다. 대신증권 보고서가 나온 날이다. 주가는 21일 장중 1만1300원을 돌파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1만원대가 꾸준히 유지됐다. 주가가 하락한 날은 이달 들어 단 2거래일뿐이다.
한국거래소는 넥스트칩에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미 밝힌 정기 주주총회 안건, 실적 공시(매출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외에는 중요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넥스트칩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넥스트칩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1차 벤더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오는 2019년 수주해 이듬해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차선·보행자·차량·이동물체 인식을 비롯한 ADAS 기본 기능을 내장했다"며 "넥스트칩은 미국 인텔에서 인수한 이스라엘 자율주행기술업체 모빌아이와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자율주행 통합칩을 수주할 경우 모빌아이와 대등한 기업가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주가 확정되지 않아 목표주가가 1만3000원으로 할인 적용됐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긍정적인 보고서가 주가를 단기 급등시킨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임원이 주식을 팔면 고점 신호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