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한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더문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공모로 출마 선언 문구를 모았으며, 참여자 5000여명이 공모한 문장들로 출마 선언문을 완성했다. 문 전 대표 측은 21일 "출마선언문에 담긴 모든 문장은 국민 공모를 통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영상의 음악 감독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씨가 맡았으며 록밴드 YB도 작업에 참여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영상 출마선언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외에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전 민주당 후보가 영상물로 출마를 알렸다"면서 "이들의 연설 낭독문 형식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또 21일부터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도 시작했다. 문 전 대표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번호를 공개했으며 유권자가 정책 아이디어를 문자로 보내주면 이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민과 준비된 후보의 만남"이라며 "국민이 쓰는 출마선언문에 이어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캠페인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가 공개한 휴대전화 번호는 '010-7391-0509'로 뒷자리 '0509'는 조기대선일인 5월 9일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