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임박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맡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검찰 내 특수 라인으로 분류된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을 수사했으며, 이달 초 재구성된 2기 특수본에서 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수사 부서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부부장을 거쳐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의 수사지원과장에 이어 수사지휘과장을 차례로 지냈다.
2005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 '특수통'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맡아 사법연수원 10기 선배이자 같은 특수통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직 검사들이 홍 변호사에게 전관예우를 했다는 의혹을 놓고 '근거없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로 한번 수사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강단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한웅재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수사했다.
한 부장검사는 주로 특수부와 형사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평검사 시절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수사하다 2011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서울지검에서 특수부 부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별수사 외에도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에 이어 형사1과장을 지내는 등 수사 부서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일 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원석 부장검사와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앞선 2002년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의 맏딸과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