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한양도성에 인접한 9개 성곽마을 가운데 하나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의 주거환경관리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종로구 부암동 성곽마을(창의문 백악·인왕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마을은 한양도성(사적 제10호)·창의문(보물 제1881호)과 안평대군 정자인 무계정사터가 있는 역사‧문화적 마을특성을 지키기 위해 조선시대 창의문 옛길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창의문 옛길 흔적남기기 사업 △창의문 관련 역사문화기록물 전시를 위한 앵커시설 조성 △창의문 경관확보를 위한 수목 정비 △시야 확보를 위한 공지환경개선 등이 시행된다. 창의문과 한양도성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 명소인 삼애교회와 협약해 교회 공간도 개방된다.
또 이번 사업에선 ‘2015 걷기 좋은 서울시민공모전’에서 서울시장상을 받은 ‘성곽따라 걷는 길’도 실현된다. 창의문로의 차선을 축소(4차선→3차선)하고 보도를 넓히는 등 보행 친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해‧사고가 없는 마을을 위한 CCTV와 방재키트가 설치되는 등 총 21개 사업이 추진된다.
부암동 성곽마을에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시행된다. 문화예술인이 많은 지역임을 고려해 ‘부암살롱’ 1~3호점을 중심으로 부암산방 프로젝트와 마을출판 등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주택개량을 위해선 비용의 50% 내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주택개량과 신축의 경우 가구당 각각 4500만원과 9000만원까지 0.7% 이자로 융자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