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혜화·명륜동 성곽마을 일대 리모델링활성화 구역 지정 등 10년 계획 수립

2016-07-11 06:00
  • 글자크기 설정

혜화·명륜동 일대 15년 이상 건축물 69.7%…30년 이상 44% 차지

직접 개보수 비용 지원 최대 1200만원…융자지원 최대 4500만원 지원

혜화로 정체성 강화 위한 '혜화로 역사탐방로' 조성

▲혜화·명륜동 일대 주거환경관리사업 개요.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가 혜화·명륜동 성곽마을 일대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역적 가치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종합적인 10년 계획을 수립한다.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 개량 비용으로 최대 1200만원을 직접 투자하고 최대 9000만원까지 융자지원한다. 더불어 혜화로의 역사적 가치 인식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혜화로 역사탐방로'를 조성하고 물길을 복원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혜화·명륜동 일대 구역 28만7743㎡를 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으로 지정하고 이같은 계획이 포함된 도시계획결정안에 대한 주민열람공고를 지난 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후화된 단독주택에 대한 지원을 통해 개보수 등 주택개량을 활성화하고 혜화로 역사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면서 "해당 구역에는 불리한 건축여건으로 개량되지 못하고 노후화돼 가는 건축물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따르면 혜화·명륜동 일대 15년 이상 건축물이 69.7%며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공동주택은 83.7%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된 건축물은 44%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명륜성곽마을과 혜화성곽마을별 특성을 반영한 직접지원과 융자지원을 통해 개·보수비용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직접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게 되면 혜화성곽마을은 대지면적 330㎡이하, 2층 이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명륜성곽마을은 단독, 다가구,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 명륜성곽마을의 경우 안전하고 안심되는 거주환경을 조성하고 인근 대학생들의 임대료 부담을 경감하도록 임대주택 개보수 지원조건으로 4년간 임대료 동결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융자지원은 혜화·명륜 성곽마을 내 모든 건축물을 대상으로 최대 4500만원까지 지원한다. 공사계약금액의 80% 이내로 주택 개량을 하게 되면 단독주택은 4500만원, 다가구는 가구당 2000만원, 다세대도 세대당 2000만원이 지원된다. 연 0.7% 금리가 적용된다.

주택을 신축하게 되면 단독의 경우 9000만원, 다가구는 가구당 4000만원, 다세대는 세대당 4000만원이 지원되며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상환방식은 3년 거치 10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우리은행, 대한주택보증에서 취급한다.
 

▲혜화로 역사탐방로 조성사업 계획안. 자료=서울시 제공


이와 함께 서울시는 '혜화로 역사탐방로'를 조성한다. 먼저 옛 물길이 흘렀던 혜화로의 서측 보도와 아남아파트 필지 경계부에 흥덕동천의 흔적을 복원하고 보행 편의성을 위해 차도 폭을 3.7m에서 3.0m로 축소, 보행로를 4.0m이상 확폭한다.

이 밖에도 공공 소유 건축물 옥상공간에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을의 우물터(명륜3가 1-294번지)와 마을에서 접근이 어려운 쌈지공원(명륜3가 1-1198번지)을 정비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가로형 커뮤니티 거점'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곽마을 인접 지역의 특성을 살려 역사적 층위, 한양 도성, 골목길, 학교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역사 가치를 드러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