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혜화·명륜동 일대 구역 28만7743㎡를 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으로 지정하고 이같은 계획이 포함된 도시계획결정안에 대한 주민열람공고를 지난 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후화된 단독주택에 대한 지원을 통해 개보수 등 주택개량을 활성화하고 혜화로 역사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면서 "해당 구역에는 불리한 건축여건으로 개량되지 못하고 노후화돼 가는 건축물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따르면 혜화·명륜동 일대 15년 이상 건축물이 69.7%며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공동주택은 83.7%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된 건축물은 44%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명륜성곽마을과 혜화성곽마을별 특성을 반영한 직접지원과 융자지원을 통해 개·보수비용을 제공한다.
이어 융자지원은 혜화·명륜 성곽마을 내 모든 건축물을 대상으로 최대 4500만원까지 지원한다. 공사계약금액의 80% 이내로 주택 개량을 하게 되면 단독주택은 4500만원, 다가구는 가구당 2000만원, 다세대도 세대당 2000만원이 지원된다. 연 0.7% 금리가 적용된다.
주택을 신축하게 되면 단독의 경우 9000만원, 다가구는 가구당 4000만원, 다세대는 세대당 4000만원이 지원되며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상환방식은 3년 거치 10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우리은행, 대한주택보증에서 취급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혜화로 역사탐방로'를 조성한다. 먼저 옛 물길이 흘렀던 혜화로의 서측 보도와 아남아파트 필지 경계부에 흥덕동천의 흔적을 복원하고 보행 편의성을 위해 차도 폭을 3.7m에서 3.0m로 축소, 보행로를 4.0m이상 확폭한다.
이 밖에도 공공 소유 건축물 옥상공간에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을의 우물터(명륜3가 1-294번지)와 마을에서 접근이 어려운 쌈지공원(명륜3가 1-1198번지)을 정비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가로형 커뮤니티 거점'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곽마을 인접 지역의 특성을 살려 역사적 층위, 한양 도성, 골목길, 학교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역사 가치를 드러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