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백성현이 ‘보이스’ 종영 소감을 건넸다.
백성현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CN ‘보이스’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그는 “드라마 시작할 때부터 범인이 누구고, 제가 스파이 역할을 한다는 걸 알고 시작했다”며 “중간에 장 계장님이 의심받게 하기 위해 술수를 꾸몄는데 뿌린대로 거둔 것 같다”며 웃었다.
‘보이스’는 5.6%라는 OCN 드라마 역사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장르물 중에서도 신선한 소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백성현은 ‘보이스’ 종영 소감에 대해 “16부작 드라마지만 중간에 한 주를 쉬고 가는 바람에 촬영 기간은 거의 20부작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느낌”이라며 “어떤 작품들은 중간에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할 때가 있는데 이번 작품은 장르물이 처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었다”고 아쉬움과 동시에 즐거웠던 촬영 당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가서 사건을 해결하고 체포하고 그런 것들이 너무 즐겁더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봤던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는데 그런 게 너무 재밌더라”고 웃으며 “너무 즐거웠고 생각한 것 보다 큰 사랑을 받아서 16회까지 지치지 않고 모든 배우 분들과 감독님 이하 스탭분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인기에는 백성현의 몫도 컸다. 극중 사건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가까운 장혁의 뒷통수를 때리는 스파이 역할로 모태구의 조력자 역할을 했던 심대식이었다.
백성현은 “제가 범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초반부터 있었다. 첫 제보자에, 가장 친한 동생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고 여 주인공과 적대적인 관계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김)재욱이 형님과 치열이 똑같아서 비옷 쓴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많으셨다”며 “마치 마피아 게임에서 내가 오랜만에 마피아가 됐는데 처음부터 ‘너 마피아지?’라고 지목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부터 범인을 알고 촬영이 진행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즐거웠다. 저한테 가장 든든한 감독님과 장혁 형님이 중심을 많이 잡아주셨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백성현이 출연한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로 장혁, 이하나, 김재욱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