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이 50%가 넘는 종목은 2015년 말(32개사)보다 4개사가 늘어난 36개사다. 코스피시장 상장사는 24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2개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작년 2월이후 지난 11월만 제외하고 1년 이상 매월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면서 보유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2∼10월 9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만 4억원 순매도했고 그 이후로는 다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15일에는 외국인 시총 규모가 523조867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2월 말 기준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비중은 31.8%에 달한다.
외국인의 한국주식 사재기는 기업실적 개선과 한국 증시 저평가, 새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에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가 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50.72%), POSCO(55.07%), 신한금융지주(67.82%), KB금융지주(64.51%), KT&G(53.36%)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올해 들어 외국인 보유비중 증가율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7.10%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외국인 비중이 2.34%포인트 늘어난 하나금융지주는 주가 상승률이 28.32%로, 가장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