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회의원 5선을 지낸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움직임에 대해 “대행이 아니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정치적 공동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나선다면, 헌법 대행 취지에 위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이사장은 지난 14일 ‘박 대통령 탄핵의 교훈’ 세 번째 글에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인용한 데 대해 “이제 비로소 대통령이 헌법수호 책임자임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선 선관위가 주관하는 헌법강의 10시간을 이수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캠페인을 5년 전에 제안했으나, 호응도가 제로(0)였다”고 회고했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 탄핵의 교훈’ 첫 번째 글에서는 “누구나 대선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직에 대한 깊은 통찰력, 국가원수로서 국민통합의 실천자, 법치를 솔선수범하는 헌법수호 최고 책임자임을 깊이 자각하고 나서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이사장은 “잘 먹고 잘살게 하겠다는 공약은 그다음”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12일 ‘박 대통령 탄핵의 교훈’ 두 번째 글을 통해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부패 종식을 실현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주변이 돈에 매수당하지 않아야 하며, 매수할 엄두를 낼 수 없도록 대쪽 같은 의지와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대선 후보들이 분명한 의지를 표명치 않고 있다. 자신이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여야 대선 주자들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