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87년 헌법 실패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개헌 통해 기틀 잡아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87년 헌법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개헌을 통해 국가운영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퇴거했다”며 “우리 국민은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간절한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의)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헌을 통해 분권과 협치의 시대정신에 맞는 국가운영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 제도 하에서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대선주자가 있다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람보다 제도가 만든 적폐청산이 우선이라며 평소 강력한 개헌론자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옳다고 평가한다”며 “그러나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정 의장이)양심불량이라고 한 것에 대해 해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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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의장이 대선 전 개헌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왜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당은 개헌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정당 및 정파와 단일 개헌안을 만들어 국회에 발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