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당성 1천여점 유물발견…고대 해상 실크로드 관문으로 추측

2017-03-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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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된 성벽. 사진=경기 화성시 제공]


아주경제 정태석 기자 =경기 화성시가 '당성 4차 발굴조사'에서 다수의 유구와 유물 1000여 점을 확인 하면서 당성이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이었음을 재 입증하게 됐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의 의뢰로 한양대 문화재연구소가 실시한 이번 발굴조사결과 당성이 위치한 구봉산 정상부에서 1차 성벽과 건물지, 2차성 동문지, 명문기와 40여점, 백제토기 등 유물 1천여 점 이상이 발견됐다.
발굴팀은 "지난 3차 발굴조사에서 1천여점의 유물과 함께‘唐'자가 새겨진 기와가 발견된데 이어, 이번 발굴 결과로 당성이 백제의 당항성일 가능성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굴된 백제토기는 당성이 백제시대부터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첫 유물이다.

또 신라 육부가 당성의 축조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本彼謨'자가 새겨진 기와와 청해진과 같은 주요 교역거점에서 발굴되는 9세기경의 백자완도 발굴됐다.
 

[상부 건물지에서 발굴된 토기 4점. 사진=경기 화성시 제공]


1차성 건물지에서 확인한 당성은 백제시대 이후 신라에 의해 대규모 성으로 확장 됐으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수축되고, 중요 시설로 사용됐음이 확인됐다.

특히 1차성 성벽은 삼국시대에 둘레가 610m에 달해 1차성 서측 전면부의 건물들은 2차성 확장기 이후에도 해안의 항구도시를 감독하는 시설로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소는 이번 발굴 성과가 당성이 동아시아 실크로드 세계유산 지정구간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당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펼쳐온 그간의 노력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당성을 통해 화성시 문화유산 보존의 기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굴된 본피모명 기와. 사진=경기 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오는 13일 오후 1시 30분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 당성 4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현장설명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과 문화재팀(031-369-313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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