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다친 보수집회 참가자 사진 올리며 "경찰이 밀어" 주장…경찰 "확인 안돼"

2017-03-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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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사모 카페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다친 보수집회 참여자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경찰이 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일 박사모 카페에는 '헌재 앞이다. 사람이 죽었다. 경찰이 밀어서'라는 제목으로 유혈이 낭자한 거리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회원들은 '이 나라 민주주의는 죽었다'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 아~' '경찰 저 X새끼 살인자 X끼 반드시 잡으세요' '인간들인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3명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한 회원이 "헌재 앞입니다 경찰차에서 떨어지신분이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현재 ..3분이 돌아가셨답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경찰이 쓰러져있는 시민의 가슴을 마사지하고 있다. 이를 본 회원들은 '애국동지님의 명복을 빕니다 절대 동지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아~ 내 나라가 어찌~' '헌재 땜에 이런일이 벌어졌어요 헌재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등 댓글을 달았다. 

다만 일부 회원들은 '선동하지 마세요 뉴스에 가짜뉴스라고 나오는데 당신이 나서면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 선동짓하는 당신이 더 못된 사람입니다' '자살아니에요. 경찰들이 밀어서 차벽에서 떨어졌다는 말도 있던데ㅠㅠ 제발 모두 진정하시고 극단적인 행동은 안 하셨으면' 댓글로 이를 부정했다. 

이날 정오 안국역 4번 출구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자 탄기국 측은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레이크뉴스에 따르면 경찰의 제지에 해당 남성이 차벽을 흔들었고, 이로 인해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소음측정기 차량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남성 머리에 떨어졌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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