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정을 하루 앞둔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다만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4중 체제를 형성했고, 나머지 주자들은 다약 구도를 이뤘다.
이날 ‘리얼미터’의 3월 둘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6.1%로, 중위권 후보를 세 배 이상 앞섰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 전 대표는 △서울(37.9%→32.8%) △대전·충청·세종(36.2%→31.8%) △경기·인천(42.9%→41.0%) △40대(48.2%→45.5%) △30대(51.6%→49.5%) △진보층(54.0%→51.3%) △중도층(9.0%→37.0%)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21.1%→29.4%) △부산·경남·울산(34.1%→38.5%) △광주·전라(35.8%→38.6%) △20대(41.8%→44.8%) △바른정당 지지층(4.3%→6.1%) △무당층(10.3%→11.4%) △보수층(15.0%→16.5%) 등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에는 황 권한대행(14.2%)을 시작으로, 안 지사(12.9%), 이 시장(10.5%), 안 전 대표(9.9%) 등이 포진했다. 지난주 대비 황 권한대행은 0.7%포인트, 안 전 대표는 0.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안 지사는 0.3%포인트, 이 시장은 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문재인 독주 속 중하위권 싸움 치열
하위권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3.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2%),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2.4%),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9%), 남경필 경기도지사 (1.6%) 순으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4.0%였다.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3월 첫째 주 주간집계 57.9%에서 3월 둘째 주 주중집계 59.5%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 주자는 22.8%에서 22.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 역시 13.7%에서 11.8%로, 1.9%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8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3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5%), 무선(75%)·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6%(총통화 2만121명)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