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지지율 52%...전쟁 3년만에 약 40%p 하락

2025-01-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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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국제사회학 연구소 여론조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일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평의회 의장사진 없음과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일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평의회 의장(사진 없음)과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52%로, 개전 초기 대비 40%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키이우 국제사회학 연구소(KIIS)는 이날 젤렌스키 지지율이 전쟁 초기 90%에서 이달 52%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KIIS의 여론조사는 우크라이나 거주하고 있는 국민 20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시행됐다.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며 지난해 2월과 10월과 비교해도 각각 12%p, 7%p 하락했다.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에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7%만이 젤렌스키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39%까지 치솟았다.

지역별로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남부(46%)와 동부(42%) 지역에서는 서부(60%)와 중부(52%)보다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 남부와 동부는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안톤 그루셰츠키 KIIS 전무이사는 "젤렌스키의 신뢰도 약화는 그의 미래 잠재력과 영향력을 감소시킨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는) 대통령제에도 심각한 타격"이라며 "대통령제와 정부 기관 전반의 정당성이 무너지고 통제력을 잃게 되면 어떤 재앙이 벌어질 수 있는지는 굳이 더 설명할 필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젤렌스키의 5년 임기는 지난해 5월에 공식적으로 끝났지만,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고 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겠다고 밝히며, 평화 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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