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여러 재계 관계자가 CES 2025 현장을 찾아 다양한 혁신 기술·제품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8일 CES 2025 부스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과 8일 만난다"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시기·물량을 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측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 부사장은 이날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있는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아 글로벌 지향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등을 체험하고,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EVSIS)의 북미 사업 현황 등을 점검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에게 전기차 충전기 관련 설명을 듣던 신 부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을 다 받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어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삼성물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글로벌 확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SK그룹 부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파나소닉 부스 등을 둘러보면서 글로벌 AI 시장 파악에 집중했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AI가 이제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삼성전자 AI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등이 AI 활용 사례로서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SKT가 오는 3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기술 기업의 새로운 대세가 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AI 산업은 에이전트를 거쳐 '아바타'라는 콘셉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에스터로 글로벌 무대에서 SKT라는 기업이 어디까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