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면세점, ‘포스트 유커’ 찾기 앞장…중동·동남아 고객 모시기

2017-03-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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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슬림 여행사 2곳 송객 계약 체결 및 4월 중동 여행 페어 참여

동남아 79개 여행사와 송객 계약 체결 완료…여의도 관광 명소화로 개별 관광객 확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위기에 직면한 면세점업계가 동남아와 중동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인 방문객(유커) 급감 우려 속에 지역 다변화와 개별관광객(싼커) 위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 유커’ 찾기에 앞장 서는 곳은 한화갤러리아(대표이사 황용득)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이다.[사진=갤러리아면세점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위기에 직면한 면세점업계가 동남아와 중동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인 방문객(유커) 급감 우려 속에 지역 다변화와 개별관광객(싼커) 위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 유커’ 찾기에 앞장 서는 곳은 한화갤러리아(대표이사 황용득)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오는 4월 중동 현지 여행 페어에 참여,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또한 중동고객을 타겟으로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지난해 하반기 획득했다. 아울러 할랄 식재료 수급∙전용 조리 기구 비치∙전용 메뉴 구성∙셰프 교육∙서비스 등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여의도 성모병원에 이어 순천향대·중앙대병원과도 의료 협약을 진행, 중동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중동고객의 구매력은 중국인보다 30% 높으며,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포스트 유커’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국내 현지에 거주하는 무슬림 유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분기별 63빌딩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대만 국제여행박람회 참가 등 현지 에이전트 시장 파악에 나섰으며 현재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개사와도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인 단체관광 위축에 따른 싼커 유치를 위해선 여의도 명소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여의도의 6가지 테마 코스를 담은 가이드 북을 제작, 벚꽃∙쇼핑∙ 한류∙커플∙미식∙힐링을 테마로 여의도 주요 관광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구성했다.

또한 싼커들이 선호하는 여행정보사이트의 전문 투어 에디터들을 초청, 여의도 관광 콘텐츠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미 지난 2월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에 여의도 공략집을 게재하기도 했다.

아울러 N타워,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아라호 등 서울 시내 유명 관광지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5000원 금액할인권을 증정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성호 면세사업본부장은 “현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은 관광객 다변화 추진, 개별관광객 유치, 외국인 VIP 마케팅 강화 등을 기반으로 극복하고 사업성 제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면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 역시 적극 검토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세점과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러한 면세점의 매출 상승과 백화점(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견고한 실적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2월 이후 일 평균 매출 12억원, 일 최고 매출액 19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 상승 기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갤러리아면세점은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인 매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부문도 견고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 올해 흑자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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