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수사결과 발표가 있기 37년 전 지금과 같이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최태민 씨에 대한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됐었다.
지난 1979년 10월 26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은 최태민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후 당시 서울지검 A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40여 명의 인원이 두 달 동안 최태민 씨의 비리에 대해 샅샅이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서울 시내 호텔에 차려졌다.
그러나 A 부장검사는 최태민을 기소되지 않고 무혐의 처리했다. 이는 37년이 지난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본보는 그 동안 수 차례 A 변호사를 찾아가 “그 때 최태민 씨를 기소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누구의 압력을 받았습니까?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주십시오”라고 물었지만 A 변호사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A 변호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40년, 50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과 무슨 관계가 있어요?”라며 진실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