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4말 5초’의 벚꽃 대선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차기 대권이 1강(문재인)-4중(황교안·안희정·안철수·이재명)-다약(홍준표·유승민·손학규·남경필·심상정 등)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각 당도 내부 경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범 진보진영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범 보수진영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36.4%로, 2위인 황 권한대행(14.9%)을 21.5%포인트 차로 앞섰다.
중위권에는 황 권한대행을 비롯해 안 지사(12.6%), 안 전 대표(10.8%), 이재명 성남시장(8.9%) 등 4명이 포함됐다.
다만 황 권한대행과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각각 4.0%포인트와 0.7%포인트 상승하면서 추가 지지율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반면,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 논란에 휩싸인 안 지사는 같은 기간 6.3%포인트 하락했다. 이 시장도 1.2%포인트 하락하면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위권에선 홍 지사가 3.5%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7%),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대표(2.1%), 남경필 경기도지사(1.5%),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1.3%) 등의 순이었다. 유보층은 4.7%였다.
◆범진보, 문재인·안철수↑ vs 범보수 황교안↑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 합계는 지난주 62.5%에서 이번 주 57.9%로 4.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 보수진영 후보들은 19.6%에서 22.8%로 3.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 역시 12.3%에서 13.7%로 1.4%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7.2%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14.4%), 국민의당(10.7%), 바른정당(6.6%), 정의당(5.3%) 순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0.2%포인트와 1.3%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1.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13.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일∼지난 3일까지, 1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6%), 무선(74%)·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5%(총통화 2만7624명)였다. 그 밖의 사항은 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