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9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들의 첫 공판준비절차를 연다.
재판 첫 준비절차는 검찰이 공소사실과 입증 계획을 설명하고 피고인이 의견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한다.
공판준비절차는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엇어 이날 이 부회장 등이 법정에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삼성측은 박 대통령의 강요로 최씨를 지원했다며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사합의22부는 8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공판을 열고 황창규 KT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황 회장은 최씨 측 청탁을 받고 차씨의 지인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2015년 KT에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회장에게 두 사람의 채용 과정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배후에 최씨 또는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신문할 예정이다.
6∼7일에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이 열린다.
6일에는 김홍탁 전 모스코스 대표, 전병석 플레이그라운드 사내이사, 류상영 더블루K 부장, 7일에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차씨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류씨는 지난달 20일 증인신문에 불출석해 이날도 법정에 나올지 불투명하다.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재판은 10일 열리는 가운데 안종범 전 수석과 장씨가 증인으로 나온다.
8일에는 '정유라 학점 특혜' 혐의로 기소된 류철균(51) 이화여대 교수, 9일에는 '삼성합병 찬성압박'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