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강 대사는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일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2009년 체결한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나온 초강경 대응이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4일 아니파 아만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강 대사에게 이날 오후 6시까지 외무부로 소환해 양자관계 사무차장을 면담하라고 했으나, 대사는 물론 대사관의 어떤 관계자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에따라 외무부는 오늘 저녁 대사관에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했음을 통보했다"며 "따라서 그는 4일 오후 6시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고 당일 밤 10시까지 답변이 없으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거의 나흘이 지났는데도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한 사유를 설명했다.
강 대사는 그동안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김정남 사건 수사와 관련 불공평한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