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강남구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부터 9호선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남대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자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강남역부터 신논현역 일대에 이르는 약 10만㎡ 부지에 용역 수립을 위해 약 2억원을 투입한다.
시의 2030 서울플랜 높이관리 기준에 따르면 강남과 여의도·영등포 일대는 도심지역으로 잠실·용산·왕십리 일대는 광역중심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시에 따르면 업무상업 기능이 집적된 중심지는 50층 내외의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구는 강남대로를 기준으로 서초구와 강남구의 상업지역 지정 범위가 달라 이번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
구에 따르면 강남대로를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서초구 일대는 세 블록(120~130m)까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동쪽 강남구 일대는 12m까지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에 따른 격차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구는 이번 활성화 계획을 통해 강남대로 일대의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상업지역 지정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서초구가 강남구보다 용적률이 1.5배에서 2배 정도 높다”며 “지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검토를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계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강남구 쪽으로 한 블록 정도 용도지역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구는 용도지역 변경을 위해 강남대로 일대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용도지역을 상향하기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다음달 용역을 발주한 뒤 올해 말 결과를 받아 시에 용도지역 상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