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대그룹서 3년간 15조원 배당잔치

2017-02-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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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 2014년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정책을 도입한 뒤 3년간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지급한 현금 배당액이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 배당금 내역(중간·결산배당 합계)을 집계한 결과, 2014∼2016회계연도(지급 예정) 3년간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은 14조6717억원이다.

연도별 외국인 배당금은 2014년에는 4조2404억원이었다. 이어 2015년에는 4조7828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지급하기로 한 배당금도 1년 전보다 18.1% 증가한 5조6486억원으로, 5조원대를 첫 돌파했다.

외국인 주주 배당금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이 보유 주식을 늘렸기 때문이지만, 대기업들이 배당금을 크게 높인 것도 원인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이 3년간 받은 배당금은 7조1588억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외국인 주주 배당금의 49%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에서만 3년간 6조2777억원을 챙겼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외국인 주주들은 3년간 2조771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SK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들은 2조154억원을 받았다. 또 포스코그룹과 LG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들은 각각 1조1034억원과 1조823억원을 받은 것으로 집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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